북한연평도에 쏜 122㎜ 방사포 포탄의 추진체에서도 천안함 폭침에 사용된 어뢰 추진체의 '1번' 표시처럼 잉크를 사용해 손으로 쓴 것으로 보이는 '①'이라는 숫자가 발견됐다. 천안함 폭침 합동조사단은 지난 5월 천안함을 폭침시킨 어뢰 추진체의 '1번' 글씨가 북한 군수공장 근로자가 무기 부품을 분류·정리하기 위해 손으로 쓴 글씨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은 이에 대해 자기들은 무기를 만들 때 필요한 숫자를 기계로 새겨넣지 손으로 쓰지 않으며, 설혹 썼다 해도 어뢰가 폭발할 때 어뢰 추진체 뒷부분은 온도가 1000도 이상 올라 잉크 글씨는 완전히 타버린다고 발뺌했다. 미국 버지니아대학의 한인 물리학 교수라는 사람은 "어뢰 추진체 외부의 페인트가 폭발 당시 불에 타버렸는데 이 정도 열기(熱氣)라면 잉크로 쓴 '1번' 글씨도 당연히 타버렸을 것"이라며 "간단한 모의실험만 해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야당 의원과 좌파 언론들은 이 교수의 주장을 근거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조사 결과를 조작으로 몰고 갔다.

이번에 북한이 쏜 방사포 포탄의 '①'이라는 숫자를 통해 고열(高熱) 폭발에서도 손으로 쓴 잉크 글씨가 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음이 드러났다. 그것도 '모의실험'이 아니라 실제 폭발 현장에서 나온 증거다. 그 알량한 물리학 교수와 그의 사이비(似而非) 과학을 떠받들며 북한의 발뺌을 비호하던 친북 좌파들은 또 뭐라고 둘러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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