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4일(현지시간)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꼽았다. 영향력 1위에 중국 지도자가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위로 밀렸다.
<포브스>는 지난해 2위였던 후진타오 주석을 올해 1위로 선정한 이유로 “후 주석은 세계 인구의 5분의 1인 13억 국민들에게 독재에 가까운 지배력을 행사하는 막강한 정치적 지도자로서, 강줄기를 바꾸고 도시를 세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반대자를 감옥에 수감시킬 수도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또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 됐다며, 25년 뒤에는 미국마저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위였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위로 밀려나 미국의 쇠락을 보여줬다.
68명을 선정한 이번 조사에서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41위에 올랐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24위에서 올해는 31위로 내려앉았다.
세계 최대 석유왕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이 3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각각 4위와 5위에 선정됐다. 메르겔 독일 총리는 6위로 뽑혔다. 캐메론 영국 총리가 7위, 벤 버냉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8위를 차지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27위에 그쳤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는 10위를 차지해, 17위에 그친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를 앞섰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은 55위를 차지했다.